천 예 슬 CHEON YE SEUL
몰입_2023_종이에 잉크펜과 마커펜_17×22(cm) | 재회2023_종이에 잉크펜,마커펜,색연필,호일,종이테이프_17×22(cm) |
---|
학력
성신여자대학교 조소과 석사
성신여자대학교 조소과 학사
성신여자대학교 조소과 수석입학
주요 그룹전
2023 드로잉잉, 빈칸 갤러리, 서울
2023 주이상스, 치로 갤러리, 서울
2021 조각가의 탈리스만, Artspace H, 서울
2020 4차 산업혁명시대 조각의 향방, Artspace H, 서울
수상
2020 아트창업 빌리지 공모전 특선 수상, 서울, 한국 등
작가노트 발췌
삶은 극이다. 그처럼 또한 끝이 있고 이야기와 역할이 있다. 유한한 인간의 삶에 대한 성찰을 시작으로 이 세상에 소풍 온 듯 낙관적인 삶의 태도를 가지고, 인간의 실존과 자유, 환경문제 그리고 공생하는 비인간종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입체조각, 평면, 설치작업을 해왔다.
입체조각에서는 exform의 영역에 있는 낡고 소외된 언젠가 분해되어 흙으로 돌아갈 것들에 연민과 동질감을 느껴 그것들을 수집한다. 삶 속에서 수집한 후 리사이클링하여 나름의 서사를 가지고 작품들로 재탄생시키는데 전시장으로 옮겨진 작품들은 마치 연극적인 무대처럼 설치되고 연출된다.
입체작업과 별도로 평면작업에선 작가가 직접 보고 느낀 감각, 다양한 감정, 사유들이 포스트 휴먼 뇌 시리즈, 치킨 시리즈 등 여러 시리즈의 드로잉 콜라주 작업으로 진행된다.
작업들은 시적이고 은유적으로 놓인 삶의 모습을 담는데 일상 속 삶의 순간을 포착하여 새롭게 연출하면서 나름의 이야기가 생겨 그 사이를 흐르는 공기는 고요하지만 시끄럽고, 요란하지만 차분하다. 등장하는 형상들은 영혼을 담고 있는 껍데기이며 의식하지 않은 역할놀이를 하고 있다. 관찰자 시점으로 어떠한 상황들 속에 놓인 각각의 인체와 동물의 관계성, 사물, 현상을 관망하게 되고 언젠가는 분해될 종이와 비닐 흙 등의 재료로 작가의 시간과 흔적, 미적 감각을 고스란히 간직하는 작품들은 삶이 응축되어 있는 폐기된 오브제와 결합되어 삶이 발생하는 공간에서 새로운 삶의 감정을 생성한다. 기억을 현재로 불러오면서 작품들은 칠이 벗겨지고 오래되어 한물간 듯 새것이 아닌 낡은 느낌과 질감으로 시간성이 드러나는 데 작품 속에서 순간은 영원하다.
공통적으로 어딘가 기괴한 느낌이 있으면서 각각의 작품들마다 나름의 스토리와 사회 이슈가 유쾌함으로 응축되어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작업들로 머리 속에서 빠르게 스쳐 지나가 희미해지는 찰나의 생각과 망막에 맺히는 일상 속 장면들을 나름의 관점으로 재조합하고 새롭게 이미지와 하여 함께 공감하고 소통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