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현 아 OH HYUN AH
Abstract Writing-wise man said2023, acrylic on canvas, 73x73cm | Abstract Writing-wise man said,2023, acrylic on canvas, 73x73c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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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
이화여자대학교 미술대학원 섬유예술과 졸업
이화여자대학교 미술대학 섬유예술과 졸업
주요 개인전
2023 5회 개인전 ‘Abstract Writing-Lines beneath’ (CICA 미술관,김포)
2022 4회 개인전 ‘Abstract Writing- Lines unsaid’(갤러리 hoM, 서울)
2005 3회 개인전 ‘시간의 틈’(아트링크 갤러리,서울)
2002 2회 개인전 ‘천구백구십오년에서 이천이년’(관훈갤러리,서울)
1995 1회 개인전 “FIGURATIONS-Conscience of the Heart"(바탕골미술관,서울)
수상
2023 CICA 미술관 개인전 공모 전시 선정 (CICA 미술관,김포)
2023 ‘Abstract Mind 2023- CICA 공모 전시 선정’(CICA 미술관,김포)
2021 2021년 올해의 이화인 선정(섬유예술과)
2007 2007년 KIMI for YOU 공모전 (서울 키미아트 갤러리) 1994 제 12회 신미술대전 특선 (서울 디자인포장센터)
1993 제 21회 동아공예대전 입선 (서울 동아갤러리)
1993 제 8회 대한민국공예대전 입선 (과천국립현대미술관)
작품소장
오산 (KETI) 한국전자기술연구소, 대구MBC 갤러리, 경북과학대학, 남서울대학교 미술관 외 다수
작업 소개
Abstract writing-lines unsaid, 2022
어지러움을 비우니 추상만 남는다. 나의 추상화의 시작이다. 약속된 기호 이전의 단계로 회귀하고자 한다. 의도한 대화를 추상화(abstracting) 한다. 기표도 기의도 아닌 상태로, 무한한 선들이 가로지른다. “They are heard but not listened.” 소통되지 못한 언어, 대사, 대화들은 중얼거림이 되어 의미를 잃고, 대화와 단어들의 구체성도 사라진다. 의도된 성형성(linearity)은 존재하지 않는다. 의성어로 이루어진 맥락 없는 발화에서는 언어도, 단어도 심지어 문자도 사라지는 상태가 된다. 나직한 울림에 귀를 기울인다. 나의 소리에 내가 집중하며, 나의 소리부터 듣는 출발, 경청의 시작이다. 경청은 캔버스 위에 무수한 선들의 drawing 과 같은 손동작의 협업이 된다. 계속되는 선긋기는 리듬과 율동처럼 퍼져 마침내 타인의 귀에 보이기를 (들리기) 나는 희망한다. 그리고 나는 타인의 눈에 귀를 기울인다 (듣는다). 정지된 화면을 가로지르며 연속되는 선들은 시간의 경과와 함께 중얼거림으로 기록된다. 마음과 생각의 소리를 일기처럼, 정리하는 비움의 노력인 이 행위는 화면에 기록되는 나의 abstract writing 이다.
Abstract writing – lines beneath, 2023
'Abstract Writing' 은 ‘추상적 글쓰기’이다. 나의 ’선‘의 추상화는 일견 섬유미술의 ’실오라기‘를 닮은 것으로 ’회화로 일탈‘로 이해할 수 있겠으나 여기의 ’선(Line)‘은 ’대사(line)라는 언어유희로 타인과의 대화에서 겪게 될 수 있는 불통과 오해 그리고 말 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한 회화적 반응이다. 의사소통의 기능인 언어의 한계를 약속된 기호 이전의 단계로 해체 시켜 그것을 선(Line)이라는 조형 언어로 표출하고자 한다. 영문 필기체의 낙서처럼 캔버스 위에 기획 또는 구성하지 않은 순수한 색채와 선들은 생각과 마음의 감정선을 연결시켜 준다. 나의 마음과 생각의 소리를 들으면서 글쓰듯이’ 선을 긋는 행위의 결과로 작품이 드러나게 된다. 들리지 않길 원하는 소리의 선들은 때론 색으로 지워진다. 생각은 절실함에 허우적거리고, 가로지른다. 그러면서 선과 색의 캔버스 화면은 경이로운 경험이 되고 새로운 과정의 나의 놀이터에 신명을 느낀다, 창작 행위의 독립성과 자유로움에 희열과 가치를 느끼며 세상의 소통과 화합을 염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