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희 KIM JI HEE
2018, color on korean paper, 162.2x130.3cm | Seaeled smile2019, Digital print, 46.0x64.0c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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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led smile.2023, Colored on Korean paper, 72x60cm | Sealed smile-Trunk(s).2024, Acrylic on Canvas, 30x30cm |
Sealed smile-Trunk(s).2024, Acrylic on Canvas, 30x30cm | The Fancy Spirit-Trunk(s)2024, Acrylic on Canvas, 30x30cm |
The Fancy Spirit-Trunk(s)2024, Acrylic on Canvas, 30x30cm |
학력
2007 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대학 동양화 전공
미술사학 부전공 졸업
2008 이화여자대학교 동양화전공 대학원 졸업
주요개인전
2024 Beyond the Eternal Golden, chi K11 art space, China 선양시
2023 Eternal Golden, 가나 포럼 스페이스, 서울
2022 The Fancy Spirit, 가나아트 사운즈, 서울
2021 Keep Shining, 갤러리 나우, 서울
프린트베이커리 워커힐 비스타 개관기념전, Good Vibes, 서울
2020 찬란한 소멸의 랩소디 Grandiose but Disposable Rhapsody, 표갤러리, 서울
김지희 드로잉전 <종이 인형>, 쿤스트 원
2019 김지희 초대전, 스페이스바, 서울
Twinkle Twinkle, 초이스 아트 컴퍼니
2018 시퀀스#3 - 닿으면, 공간 듬, 경기
2016 Floating Wonderland, 표갤러리, 서울
2014 Lucky Strike, 메르세데스 벤츠 한성자동차 삼성 오토갤러리 VIP 행사
2013 Virtual Camouflage, 청작화랑
2011 청작미술상수상 기념전
주요단체전
2022 김덕용, 김지희 2인전, 갤러리 엠나인, 서울
2021 숨쉬는 벽 Breathing Walls, 주한 스위스 대사관, 서울
2020 빙산의 일각, 갤러리인, 서울
홍경택, 김지희, 이경미 3인전 <ICONIC>, 아트딜라이트 갤러리
2018 안녕하신가영 R U There,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경기
그리고 구르다 Drawing and Pacing Around, 누크갤러리, 서울
2017 Art Lab, 표갤러리, 서울
2016 아름다운 찰나, 영원한 염원, 63아트 미술관
MBC DMC 페스티벌 특별전 - 우리, 얼굴, 상암 MBC
샤를 페로에게 현대미술을 묻다, 피노키오 뮤지엄
2015 GS칼텍스 여수 예울마루 미술관 기획전, Living with Pop, 예울마루 미술관
가족일기, 양평군립미술관
협업
LG 오브제 냉장고, SK텔레콤, 볼빅, 스톤헨지, 크록스, 중국화장품 LIMI, 홍콩 뉴월드 그룹 대형 쇼핑몰 D PARK,
대한적십자 헌혈의 날, 걸그룹 '소녀시대', 미샤 화장품 등 다수.
비평문
화려하다, 밝다, 예쁘다, 눈이 부시다, 반짝거린다.
김지희 작가의 작품을 마주했을 때 느껴지는 첫 번째 인상이다. 하지만 화려하게 치장된 배경과는 다소 상반된, 작품 속 인물이 착용한 커다란 선글라스 앞에서 시선이 차단된다. 가려진 눈을 볼 수 없는 탓일까. 첫 번째 인상과 달리 알 수 없는 불편함이 밀려온다. 계속해서 작품을 들여다보면 화려함의 상징인 각종 보석들과 장신구 사이에서 그와 상반되는 도상들이 발견된다. 이를테면 전쟁의 이미지 같은 인간의 또 다른 욕망을 상징하는 각종 이미지들이 한 작품에 등장하며 표면적인 작품의 인상과는 다른 이야기를 전달한다. 화려함 뒤에 숨겨진 불안함이라는 이중적 태도는 김지희 작가의 작품 속에서 늘 한 쌍으로 나타난다.
2008년부터 지속해온 김지희 작가의 "Sealed Smile" 시리즈는 자신의 속내를 쉽게 보여주지 않겠다는 듯 커다란 선글라스 뒤에 숨은 인물들의 초상이라 할 수 있다. 욕망을 상징하는 각종 화려한 도상들 속에서 자신을 감추고 있는 작품 속 인물은 늘 미소를 띠고 있다. 그러나 마냥 행복해 보이지만은 않는다. 때때로 미소와 동시에 눈물을 흘리고 있는 등 왠지 모를 불편함을 야기하는 대상의 모습은 슬픈 화려함이라는 이중적 태도를 보이며 궁금증을 자아낸다.
‘인간은 타인의 욕망을 욕망한다’는 자크 라캉(Jacques Lacan, 1901-1981)의 욕망이론처럼 김지희 작가의 작품 속 인물은 자신의 본질, 즉 눈을 가린 채 타인과 동일해지기 위한 수단으로 같은 것을 욕망한다. 화려하게 치장된 커다란 선글라스는 가려진 눈 너머 나를 보는 타인의 욕망과 동일시된다. 따라서 관객은 그 반대 지점에서 대상의 진실된 욕망의 근본에 도달하기 쉽지 않다.
김지희 작가의 "Sealed Smile" 은 이처럼 타인과 나 사이의 욕망이라는 동일한 주제를 갖고 있지만 몇 차례 표현 방식에 있어 변화를 보여준다. 초기 작품 속 인물의 소박하고 단순한 형태는 더욱 화려하게 변모되었고, 작품 속 대상들이 착용한 선글라스 또한 인물의 본질을 감추는 것에서 확장되어 그 자체로 눈이 되었다. 세상을 보는 창이 되는 눈으로서 선글라스는 외적으로 더욱 세밀하고 화려해졌지만 그와 동시에 어두운 뒤편 너머의 진실 또한 철저히 가려진 채 이중적 경계의 틀을 더욱 견고히 한다.
<욕망과 희망 사이의 변주>중에서 (글 -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김유진)